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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뒤 성장보약, 남은 키를 더 키울 수 있을까요?

초경 뒤 성장보약, 남은 키를 더 키울 수 있을까요?
초경 뒤 성장보약, 남은 키를 더 키울 수 있을까요?
핵심 요약

초경을 했다고 그날부터 키 성장이 멈추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장 속도는 대체로 느려지며, 성장보약으로 남은 성장 기간을 늘리거나 최종 키를 더 크게 만든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키 기록을 확인하고, 딸이 식사·소화·수면 때문에 겪는 불편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할 이유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 글의 목차

초경 뒤에도 키는 자라지만 속도는 느려집니다

초경 뒤에도 키는 자라지만 속도는 느려집니다

딸이 초경을 시작하면 ‘이제 키가 더는 안 크는 걸까’ 하는 마음에 성장보약을 서둘러 찾게 될 수 있습니다. 초경 뒤에도 키가 더 자라는 아이는 있습니다.

다만 성장이 남아 있다는 사실과 약을 먹여 그 폭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기대는 따로 보아야 합니다.

여아는 대개 초경 전에 키가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시기를 거칩니다. 사춘기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키가 빠르게 자라는 한편, 성장판도 점차 성숙합니다.

초경은 이 과정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알려 주는 시점이지 성장판이 그날 한꺼번에 닫히는 사건은 아닙니다. 이후에도 키가 자랄 수 있지만 성장 속도는 전보다 느려지는 편입니다.

초경 후 평균적으로 몇 센티미터 더 자랐다는 수치를 딸에게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초경을 비슷한 때 시작했더라도 그전에 얼마나 자랐고 뼈가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남은 키를 가늠할 때는 지난 성장 기록을 봅니다

남은 키를 가늠할 때는 지난 성장 기록을 봅니다

남은 성장을 가늠하려면 초경 날짜 하나보다 이전부터 잰 키를 이어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초경 전에 키가 빠르게 자라던 시기는 언제였는지, 최근에는 같은 기간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살피면 성장 속도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잰 키가 또래보다 작다는 사실만으로는 이 흐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는 손과 손목의 X선 사진으로 골연령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골연령은 실제 나이와 별개로 뼈가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 살피는 자료입니다.

키 기록이 지금까지의 성장 속도를 보여 준다면, 골연령은 앞으로 자랄 여지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모의 키와 사춘기 경과까지 함께 보더라도 최종 키는 예측치이므로, 골연령 숫자 하나로 앞으로 몇 센티미터 자랄지 정확히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적게 먹고 더부룩하다면 식사를 어렵게 하는 상태를 다룹니다

적게 먹고 더부룩하다면 식사를 어렵게 하는 상태를 다룹니다

성장판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살피는 일과 딸이 지금 먹고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살피는 일은 목적이 다릅니다. 식욕이 오래 떨어져 식사량이 적거나, 먹은 뒤 속이 불편해 자꾸 식사를 피한다면 실제로 얼마나 먹는지와 체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할 이유가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음식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을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적게 먹고 식후에 더부룩하며 묽은 변과 피로가 이어지는 모습을 비위의 기능과 연결해 해석합니다. 비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해 몸을 기르는 데 쓰이게 한다는 ‘운화’의 관점입니다.

이런 불편이 있다면 비위의 기운을 돕고 속을 편하게 하는 보비익기·화중을 치료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식사를 피하게 되는 상태를 다루려는 것이지, 성장판을 다시 열기 위한 치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식사는 충분히 하는데 먹고 나면 오래 더부룩하고 트림이 잦다면, 먹는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이유가 약합니다. 이때는 식후 불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피고 소화를 조절하는 방향을 생각합니다.

같은 ‘성장보약’ 상담이라도 아이가 실제로 겪는 불편에 따라 치료 이유가 달라지는 까닭입니다.

잠을 설치거나 별다른 불편이 없다면 치료 목표도 달라집니다

잠을 설치거나 별다른 불편이 없다면 치료 목표도 달라집니다

밤마다 잠드는 데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고, 낮에도 지쳐 있다면 잠의 문제도 따로 살펴야 합니다. 이 아이에게는 식욕을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기보다 언제 잠들기 어려운지, 자다가 얼마나 자주 깨는지, 다음 날 생활에 어떤 불편이 남는지가 치료 목표를 정하는 단서입니다.

편하게 자지 못하는 상태를 다룰 이유는 있지만, 잠이 나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초경 뒤 최종 키가 더 커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딸이 잘 먹고 소화도 편하며 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초경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성장보약이 필요하다고 결론낼 수 없습니다. 키가 얼마나 자라는지는 같은 간격으로 잰 기록을 이어 보며 확인하고, 식사·소화·수면의 변화는 각각 그 불편이 나아졌는지로 판단해야 합니다.

성장보약을 상담할 때는 ‘몇 센티미터 더 클 수 있나요’라는 기대와 함께 딸의 지난 키 기록, 지금 먹고 자는 모습을 놓고 이야기해 보세요. 현재 치료로 다룰 불편이 있다면 그 이유와 목표를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치료가 남은 성장 기간을 늘리거나 최종 키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의 설명에 참고한 자료입니다. 각 자료가 다루는 대상과 범위는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nikom.or.kr
  2. Pubertal growth and epiphyseal fusionpubmed.ncbi.nlm.nih.gov
  3. Factors associated with post-menarcheal growth: results of a longitudinal study in Chilean girls from different socioeconomic statusespubmed.ncbi.nlm.nih.gov
  4. Prediction of adult height from height, bone age, and occurrence of menarche, at ages 4 to 16 with allowance for midparent heightpubmed.ncbi.nlm.nih.gov
  5. 소아 식욕부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niko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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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요약

초경을 했다고 그날부터 키 성장이 멈추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장 속도는 대체로 느려지며, 성장보약으로 남은 성장 기간을 늘리거나 최종 키를 더 크게 만든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키 기록을 확인하고, 딸이 식사·소화·수면 때문에 겪는 불편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할 이유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딸이 초경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성장보약을 먹이면 남은 키 성장을 더 도울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 살펴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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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별 저자 및 개별 검수 기록은 별도로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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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윤 대표원장

이태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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